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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신종 7계급
APRIL 06, 2013 07:39
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은 쇠사슬뿐이요, 얻을 것은 전 세계다. 전 세계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1948년 공산당선언을 집필할 때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부르주아(유산자)와 노동력밖에 팔 것이 없는 프롤레타리아(무산자)로 사회 계급을 양분했다. 이들이 살아나 현대 사회를 본다면 뭐라고 할까. 주식을 가진 노동자는 부르주아인가. 연간 수십억 원을 버는 연예인은 프롤레타리아인가.

공산주의 계급투쟁론에 사망 선고가 내려진 이후 상류층 중산층 저소득층이라는 사회적 계급 분류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경제위기, 사회의 분화, 정보통신(IT) 기술의 부상과 함께 전통적 의미의 중산층 카테고리에 담을 수 없는 새로운 사회계급이 등장하고 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심층 면접결과를 토대로 현대 영국 사회에 맞는 7계급 모델을 제시해 관심을 끈다.

신종 7계급은 엘리트, 안정된 중산계급, 기술적 중산계급, 부유한 신노동자계급, 전통적 노동자계급, 신흥서비스 노동자계급, 그리고 불안정한 프롤레타리아다. 이 모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소득 재산 등 경제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직업) 외에 문화적 자본을 도입한 것이다. 예컨대 컴퓨터게임을 하느냐 아니면 스포츠를 하느냐, 클래식을 듣느냐 아니면 재즈를 듣느냐에 따라 계급이 달라진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취미가 싸구려이면 계급이 떨어진다.

지난해 한국과 프랑스의 상이한 중산층 기준이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녔다. 한국의 중산층 기준은 대출 없는 30평 이상의 아파트, 월급 500만 원 이상, 2000cc 이상 승용차, 1년에 한번 해외여행, 현금 1억 원 등 돈과 관련된 것인 반면 프랑스 기준은 외국어 1개 이상 구사, 악기 1개 이상 다루기, 남들과 다른 특별한 요리법, 불의에 일어서고 약자를 돕기 등 문화와 관련된 것이었다. BBC 모델에 따르면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바꾸고 취향이 고급스러워지면 신분이 올라간다. 자신의 계급이 궁금하면 BBC홈페이지(www.bbc.co.uk)에서 간단한 설문에 응해보길 바란다. 다만 심각하지 않게. 심심풀이로.

정 성 희 논설위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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