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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봉과 함께한 시간여행 미교포 눈엔 추억 한방울이
JULY 25, 2011 07:23 강은지 (kej09@donga.com)
세시봉 멤버 중 윤형주 씨(64)와 김세환 씨(63)가 참석했고, 송창식 씨(65)를 대신해 조영남 씨(66)가 무대에 섰다.

1만 일을 목표로 매일 방 안을 걸어서 빙빙 도는 운동을 수십 년째 해온 송 씨는 2000일이 넘게 남았는데 미국 공연을 하면 시차 때문에 운동에 차질을 빚게 된다며 이번 공연에 불참했다.

6200석 규모의 LA 슈라인 오디토리엄은 미국 서부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공연장. 아카데미 시상식과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 톱스타들의 공연이 열린 곳이다. 세시봉 멤버들은 25년 전인 1986년에도 이곳 무대에 섰다. 당시 세시봉 멤버 셋 외에 조영남 양희은 조동진 이종용 씨도 함께했다. 김세환 씨는 25년 전 이곳에서 만난 팬들이 30, 40대였는데 이제는 50, 60대가 돼 다시 만났다며 함께 늙어가는 팬들과 교감하니 애틋했다고 전했다.

오늘은 지난 40년간 충분히 숙성된 노래와 추억을 꺼내볼까 합니다. 이상벽 씨의 사회로 공연이 시작되고 세 사람이 어제 내린 비 길가에 앉아서 등을 차례로 노래하면서 관객들은 30년 전 세시봉 시절로 빠져들어 갔다. 1970년대 교복을 입은 여고생의 영상과 함께 긴 머리 소녀가 시작되자 따라 부르다 울먹이는 관객들이 보였다. 조개껍질 묶어 토요일 밤에 화개장터는 모두들 박수를 치며 신이 나서 따라 불렀다. 틀니가 빠지게 웃어보라는 조영남 씨의 추임새가 흥을 돋웠다. 공연 도중에 마이크와 조명의 전원이 3분 정도 끊기는 사고가 있었지만 관객들은 박수로 격려했다.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 2시간 반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일어서서 앙코르 앙코르를 외쳤다.

앙코르 곡 그건 너를 일어서서 손을 흔들며 따라 부른 김경식 씨(67)는 공연이 끝난 뒤 이민 생활을 시작하던 40년 전의 기억을 더듬었다. 세시봉에선 팝송이 많이 나왔고 다른 음악다방 르네상스나 아폴로에선 클래식을 많이 틀었죠. 사실 전 르네상스를 더 많이 갔지만, 이 친구들 노래도 참 듣기 좋네요. 토요일 밤에를 이분들 노래로 직접 듣다니 믿기지가 않아요.

박송대 씨(69)도 공연의 감동에서 쉽게 빠져나오질 못했다. 먹고살기 위해 이곳으로 왔죠. 이민 생활 내내 세시봉 노래가 힘이 됐어요. 사업을 하면서 힘들 때마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살다 보니 시간이 이만큼 흘렀네요.

윤형주 씨는 예전부터 해외에 사는 이들 앞에서 노래하며 그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직접 만나보니 이곳 사람들의 목소리에 그리움이 잔뜩 묻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벽 씨는 우리 음악을 들으러 먼 곳에서 온 사람들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씨와 가수들은 앙코르로 준비한 노래를 모두 소화한 뒤 울먹이며 끝인사를 했다. 건강히,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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