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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부진에...한국 선박수주량 쑥스러운 1위 탈환

중 부진에...한국 선박수주량 쑥스러운 1위 탈환

Posted April. 06, 20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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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올 1분기(13월) 기준 국가별 수주량 1위를 3년 만에 탈환했다. 하지만 전 세계 조선 경기 침체 속에 중국 조선업계의 극심한 부진으로 얻은 결과다.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총 선박 발주량은 562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211척이었다. 이 중 한국은 231만 CGT(60척)를 수주해 점유율 41%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이 28.9%(162만 CGT, 34척), 중국이 24%(135만 CGT, 79척)로 뒤를 이었다. 한국 조선업계가 1분기에 수주량으로 정상에 오른 건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222만 CGT를 수주해 202만 CGT의 중국을 간발의 차로 따돌린 바 있다.

한국이 1위를 하긴 했지만 조선업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1분기 전 세계 선박 총 발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619만 CGT)의 3분의 1 정도에 그칠 만큼 조선업 침체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수주량도 지난해 1분기는 455만 CGT였지만 올해 수주량은 지난해의 50.8%에 불과해 반 토막이 난 상태다.

그런데도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조선업이 특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중국 조선업계는 주력 선종인 벌크선의 시황이 악화되며 일본에도 밀리는 상황이 됐다. 그나마 한국과 일본은 초대형고성능 선박 기술이 중국보다 앞서 경기 침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1월 일본에 밀려 수주량 2위에 머물렀지만 2월과 3월 연달아 일본을 앞서며 1분기 수주량 1위에 올랐다.

한편 조선업계의 남은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은 지난달 말 기준 중국 4298만 CGT, 한국 3270만 CGT, 일본 1979만 CGT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