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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생일날 김 우상화

Posted 2012-01-09 00:36,   

Updated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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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첫 생일을 맞았다. 북한은 이날 매체를 통해 김정은의 생일임을 알리거나 축하행사를 열지는 않았지만 조선중앙TV를 통해 김정은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방영하며 김정은 띄위기에 나섰다.

이날 방영된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라는 제목의 영화는 김정은이 백마를 타는 모습으로 시작해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 내용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비공식 내정된 2009년 1월 이후부터 촬영한 영상들을 편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영화를 통해 김정은이 2009년 4월 5일 장거리로켓 광명성 2호 발사 당일 김 위원장과 함께 관제지휘소를 찾은 것이 확인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이번에 인공지구위성(장거리 로켓)을 요격하겠다던 적들의 책동에 반타격(되받아침)을 가한 것이 우리 김 대장(김정은)이라고 말했다고 이 영화는 전했다. 당시 김정은은 적들이 요격으로 나오면 진짜 전쟁을 하자고 결심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소개됐다.

또 영화에는 김 위원장 생전에 김정은이 근위서울 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방문해 탱크를 직접 운전하는 장면도 들어 있다. 김정은이 전투기 군용차량 군함에 탑승한 장면, 북한산 자동보총을 만져보는 모습 등도 공개됐다.

이날 개성공단에는 북측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았다. 보통 일요일에 특근 형태로 일부 출근하지만 이날은 북측이 이번 주 일요일에는 특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을 태양절로, 김 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해 축하하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2009년부터는 김정은의 생일에도 당과 군의 단위별로 노래모임이나 체육행사가 열렸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올해 대규모 축하행사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사망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 김정은이 생일을 요란하게 자축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 고기정 will71@donga.com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