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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함, 소말리아해적 8명 사살 - 5명 생포 한국인 8명 등 피랍선원

최영함, 소말리아해적 8명 사살 - 5명 생포 한국인 8명 등 피랍선원

Posted January. 22, 20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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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아덴 만 여명작전. 한국군 청해부대 소속 구축함 최영함(4500t급)이 21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전원(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2명, 미얀마인 11명)을 무사히 구출했다. 작전 개시 4시간 58분, 피랍 6일 만이다.

이성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최영함이 동 트기 전인 오전 4시 58분(한국시간 오전 9시 58분) 구출작전에 돌입해 오전 9시 56분(한국시간 오후 2시 56분) 인질 21명을 모두 구출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구출 과정에서 삼호주얼리호 선장 석해균 씨(58)가 해적이 쏜 총을 배에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나머지 선원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석 씨는 미군 헬기의 지원을 받아 인근 국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작전 당시 삼호주얼리호에는 해적 13명이 갑판과 선교, 기관실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며 이 가운데 8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다. 작전에 투입된 특수전 요원 전원은 부상 없이 임무를 끝냈다고 덧붙였다.

피랍 선박에 해적과 인질이 함께 섞여 있는 상황에서 군이 구출작전을 시도해 인질이나 작전 참여 군인 가운데 사망자 없이 작전에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군이 외국에서 교전을 벌여 적을 살상한 것은 베트남전쟁 이후 처음이다.

합참 관계자는 대한민국 선박을 대상으로 한 해적의 불법적인 행위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실패했을 경우 여론의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작전을 감행한 것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번 작전 성공으로 한국군의 우수한 작전수행 능력을 인정받는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우리 군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해냈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다.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최영함은 18일 오후 8시 9분경 1차 구출작전을 시도했으나 청해부대 특수전 요원 3명이 해적의 대응사격을 받아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오만으로 후송돼 1명은 치료 중이며 2명은 치료를 끝내고 호텔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1차 작전 과정에서 해적 4명이 사살되거나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해운 소속 화학물질 운반선 삼호주얼리호(1만 t급)는 15일 낮 아덴 만 해역에서 2000km 떨어진 인도양 북부 아라비아 해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박민혁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