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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난폭해졌다 지진-폭풍 등 재해 갈수록 대형화

지구가 난폭해졌다 지진-폭풍 등 재해 갈수록 대형화

Posted May. 20, 2008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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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홍수 가뭄 등 급격히 증가

이 회사에 따르면 지진 화산 쓰나미 등 지질적 원인에 의한 자연재해는 1950년대 한 해 평균 1건에서 2000년대에는 2건으로 늘었다. 홍수 폭풍 가뭄 등 기후 원인에 의한 자연재해는 1950년대 한 해 평균 2건에서 2000년대에는 7건으로 늘었다.

국제구호기관 옥스팜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황을 비슷하게 분석했다.

옥스팜은 기후 원인에 의한 자연재해가 최근 20년 사이 4배 늘었다고 분석했다. 1980년대 초만 하더라도 한 해 120건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약 500건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에 속한 과학자들의 견해는 이와 차이가 있다. 일부 과학자는 열대성 폭풍의 경우 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지만 다른 과학자들은 강도가 높아졌을 뿐 수가 늘지는 않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IPCC는 열대성 폭풍이 강해진 것이 기후온난화 현상과 연관이 있는지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도 못했다.

지진 등 지질 원인에 의한 재해의 경우 거의 인간의 활동과 무관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기후 원인에 의한 재해도 그 수가 크게 늘었다기보다는 미디어를 통해 예전보다 피해가 극적으로 전달돼 자연재해가 늘었다는 착각을 일으킨다는 비판적 견해도 나온다.

아시아 국가들 가장 큰 피해

그러나 재해로 인한 희생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옥스팜 보고서에서 자연재해 사망자를 포함한 피해자 규모는 19851994년 10년 동안 약 1억7400만 명이었으나 19952004년 10년 동안은 약 2억540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아시아 지역이다. 프랑스 주간 르 피가로 마가진 최근호는 2001년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 800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등 인구 밀도가 높은 국가의 피해가 크다. 세 나라는 또 모두 지진대에 자리 잡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에는 무너져 내리기 쉬운 산과 범람하기 쉬운 하천이 많다. 해안 지대는 열대성 폭풍에 직접 노출돼 있다.

미국은 2001년 이후 자연재해가 222건으로 아시아의 뒤를 이었다. 미국 역시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등 변덕이 심한 자연현상의 피해를 많이 겪는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자 수효는 아시아의 사이클론 피해와 비교할 정도는 못되지만 보통 허리케인 피해자가 100명을 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1300명이 넘은 사망자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곳으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2001년 이후 180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대부분은 산불이다. 그러나 열파가 2003년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을, 2007년 그리스와 루마니아를 휩쓸어 무려 5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홍수는 상당부분 인재

예전이나 지금이나 피해가 극심하고 별 대책이 없는 것이 지진이다.

1976년 중국 탕산() 지진과 2004년 인도네시아 아체 지진으로 발생한 동남아 일대 쓰나미로 각각 25만5000명과 25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에서는 동남아 쓰나미 사망자를 28만5000명까지로 잡는다.

지진은 아직까지 발생시점을 예측할 방도가 없어 건물을 내진구조로 짓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다.

홍수나 폭풍도 큰 피해를 내지만 방글라데시의 경우 1970년 30만 명이 희생된 이후 홍수 대책에 힘을 써 피해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인공위성과 레이더 등 관측 장비의 발전도 사전 예측으로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최근 10만 명이 넘어간 미얀마의 사이클론 피해는 상당 부분 군사정부의 외교적 고립과 무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평인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