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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2년만에 또 맨부커상 최종후보

Posted April. 14, 2018 09:58,   

Updated April. 14, 20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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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한강(48)의 ‘흰’이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또다시 지명됐다. 2년 전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수상했던 한 씨의 작품이 또다시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수상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맨부커 운영위원회는 한강의 ‘흰’을 포함한 6명의 최종 후보작을 발표했다. ‘흰’은 지난달 운영위원회가 심사해 선정한 1차 후보작 108편에 뽑힌 데 이어 다시 6편으로 추려진 최종 후보에 오름으로써 수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맨부커상은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라 한 작가가 중복 수상할 수 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며 영미권에서 노벨문학상 못지않은 권위를 지닌 상으로 평가받는다.

 이 소설은 강보, 소금, 눈, 달, 쌀 등 세상의 흰 것들에 대해 쓴 짧은 글들을 묶은 것이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숨을 거둔 작가의 친언니에 대한 이야기 등 소설과 시의 경계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운영위원회 측은 ‘흰’에 대해 “애도와 부활, 인간 영혼의 강인함에 대한 책”이라며 “삶의 연약함과 아름다움, 기묘함을 탐구한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재작년 5월 출간됐고 영국에서는 ‘채식주의자’ 번역가인 데버러 스미스가 또 한번 번역해 지난해 11월 출간됐다. 출간 후 영국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일간 가디언이 ‘2017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강은 1차 후보에 올랐을 때 맨부커 홈페이지를 통해 “이렇게 실험적 형식의 책이 후보작에 포함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좋은 의미에서 놀라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 수상자는 다음 달 22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약 7600만 원)가 수여된다.


박선희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