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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 새 지휘봉 최초로 외국인이 쥔다

Posted March. 27, 2018 08:09,   

Updated March. 27, 20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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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신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이탈리아 출신 마시모 자네티(56)가 선임됐다. 성시연, 구자범, 금난새, 유광, 최선용 등이 상임지휘자로 활약한 경기필에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성남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재훈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은 “해외 저명 지휘자를 초대해 협연하는 ‘비르투오소’ 시리즈 출연을 자네티와 상의하던 중 논의가 진전돼 경기필 상임지휘자로 최종 결정됐다. 자네티가 아시아 오케스트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자네티가 19세기 이탈리아 레퍼토리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경기필의 세계적 성장을 위한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자네티는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밤베르크 심포니, 체코 필하모닉 등과 호흡을 맞췄으며 오페라 지휘를 주로 해왔다. 자네티는 “어릴 때부터 존경했고, 라 스칼라에서 함께한 경험이 있는 리카르도 무티가 경기필에서 지휘했다. 까다로운 그가 두 번이나 찾은 경기필에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고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본 뒤 정식 취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의 레퍼토리를 모두 살펴봤다”며 “최근 유럽 오케스트라의 추세에 맞춰 고전, 후기 낭만, 현대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9월 1일 취임하는 자네티는 한 해 10여 차례 경기필을 지휘한다. 같은 달 7일과 8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취임 연주회를 열고 관객과 처음 만난다. 당초 이 공연은 경기필 ‘비르투오소’ 시리즈의 일환으로 자네티를 객원 지휘자로 초청했었다. 공연에서는 브람스 이중협주곡과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기는 2020년 8월 말까지 2년이다.


김민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