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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윤동주 친필 원고 문화재 된다

Posted February. 28, 2018 08:15,   

Updated February. 28, 20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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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은 이육사의 친필 원고 ‘편복’과 윤동주의 친필 원고 등 항일독립 문화유산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작가가 쓴 원고가 문화재로 등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편복’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현실을 동굴에 매달려 살아가는 박쥐에 빗댄 작품이다. 당시 일제의 사전 검열로 발표하지 못했지만 1956년 ‘육사시집’에 처음 수록돼 일반에 알려졌다. 육필 원고는 유족들이 소장하고 있다가 경북 안동시 이육사문학관에 기증했다.

 윤동주 친필 원고는 고인이 남긴 유일한 원고로, 개작한 작품을 포함해 시 144편과 산문 4편이 담겼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와 같이 개별 원고를 하나로 묶은 시집 3권과 산문집 1권, 낱장 원고로 구성됐다. 윤동주의 누이동생 윤혜원과 연희전문학교 동문인 강처중, 정병욱이 보관해오다가 2013년 연세대에 기증했다.

 1919년 4월 11일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이 그해 8월 17일까지 진행한 회의록 문서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유일하게 펴낸 역사서인 ‘국제연맹제출 조일관계사료집’,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인 장효근(1867∼1946)이 1916년부터 1945년까지 기록한 일기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광복 후 귀국한 동포와 6·25전쟁 피란민을 위해 소를 키우던 막사를 주거시설로 바꾼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 주택’ 역시 함께 등록 예고됐다. 


유원모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