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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로마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 자유형 200m 결선…1위로 결승 패드

박태환, 로마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 자유형 200m 결선…1위로 결승 패드

Posted June. 26, 2017 07:19,   

Updated June. 26, 20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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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한국 남자 자유형의 ‘쌍두마차’ 시대가 열릴까.

 박태환(28·팀지엠피)이 7월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초전으로 펼쳐진 국제대회에서 강자들을 누르고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25일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델 누오토에서 열린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89로 가장 먼저 결승 패드를 찍었다. 니컬러스 그레인저(영국·1분48초30)와 덩컨 스콧(영국·1분48초47)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박태환은 전날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도 3분44초5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2위 기록 보유자인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3분45초88)와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현 400m 최강자 맥 호턴(호주·3분47초58)을 2, 3위로 밀어냈다. 올 시즌 400m 기록 랭킹 10위권 내 선수가 6명이나 출전한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 가능성을 충분히 높였다. 

 박태환은 첫 50m를 26초23으로 가장 먼저 통과한 뒤 200m까지는 2위로 레이스를 펼쳤다. 이후 250∼350m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서 마지막 50m에서 ‘방점’을 찍었다.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이후 꾸준히 2주에 1, 2차례 강도 높은 지구력 훈련을 소화했다. 20대 초반 전성기 때보다 하루 평균 10분 이상 근력 훈련을 더 했다. 체력이 유지되면서 상대의 전략에 대응하기가 수월해졌다. 최근 리우 올림픽 경기 영상을 반복해 분석하면서 경기 운영에도 자신감을 얻었다.

 한편 ‘제2의 박태환’으로 평가받고 있는 남자 자유형 특급 유망주 이호준(16·서울 영훈고·사진)은 23일 제89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이 고교 재학 시절 세웠던 대회 기록을 11년 만에 경신했다. 이호준이 23일 동아수영대회에서 기록한 대회신기록은 1분48초20. 이 기록은 세테 콜리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에 이어 2, 3위를 한 그레인저와 스콧의 기록보다 앞선다. 이호준이 100m 턴 지점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1분47초대까지 가능했다. 한국 수영계가 박태환의 부활과 이호준의 상승세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유재영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