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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

Posted March. 26, 2018 07:56,   

Updated March. 26, 20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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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에 대해 세계적인 골키퍼들이 “거리 판단이 어렵다”며 ‘골칫거리’라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사상 처음 만든 공인구인 ‘원조’ 텔스타를 업그레이드해 텔스타 18을 제작해 지난해 말 공개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페페 레이나(나폴리)는 25일 스페인 일간지 아스(AS)와 인터뷰에서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중거리 슈팅으로만 적어도 35골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볼과의 거리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텔스타 18은 겉면이 플라스틱 필름으로 덮여 있어서 꽉 쥐는 게 쉽지 않다. 골키퍼 입장에서는 문제가 많은 볼이다. 개선할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24일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길 당시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나선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정말로 이상한 볼”이라고 거들었다. 반발력이 좋아 슈팅하는 순간 속도가 빨라져 골키퍼가 볼의 방향과 거리에 반응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독일 대표팀의 수문장인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도 “볼의 움직임이 심하다. 결국 볼에 익숙해지는 것밖에 없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 볼의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역대 월드컵 공인구는 골이 많이 터지길 기대하며 만들다 보니 공격수로부터는 호평을 받지만 골키퍼나 수비수로부터 혹평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