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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커브 회전수 늘리려다 제구 애먹어”

류현진 “커브 회전수 늘리려다 제구 애먹어”

Posted March. 07, 2018 07:57,   

Updated March. 07, 20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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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미뤄졌던 올 시즌 첫 실전 등판. 하지만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무난한 출발이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31·사진)이 6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비공식 경기(B게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36개 중 2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커브 제구에 애를 먹었다. 나머지는 모두 괜찮았다”고 말했다.

 커브는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에서 뛸 당시부터 던졌던 구종이다. 류현진은 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4개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지며 KBO리그를 평정했다. 통계전문 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지난해 류현진의 커브 구사율은 15.7%였다. 슬로 커브(평균 구속은 시속 116km)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큰 효과를 봤다. 피안타율이 0.157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커브를 더 날카롭게 가다듬으려 하고 있다. 이날 제구가 잘 되지 않았던 이유도 ‘커브 회전수’에 더 신경 썼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오늘은 회전수를 늘리기 위해 평소보다 강하게 던지려 했다. 회전수가 늘어나면 타자가 더 힘들어한다. 시즌 중에는 시도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커브 회전수를 늘려보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류현진의 커브 평균 회전수는 분당 2422회로 50개 이상 커브를 던진 투수 243명 가운데 143위였다. 팀 동료 리치 힐은 “류현진은 커터와 체인지업 같은 변화구를 쉽게 던진다. 커브도 원하는 대로 던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신 이날은 신무기로 장착한 투심패스트볼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기존의 4개 구종 외에 지난해 제5의 구종인 커터를 장착한 류현진은 올해 투심패스트볼을 6번째 레퍼토리로 추가했다. 투심패스트볼은 직구처럼 날아오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살짝 가라앉는 공이다. 직구처럼 날아오면서 떠오르는 듯 보이는 포심패스트볼보다 다소 느리지만 땅볼 유도에 제격이다. 왼손 투수가 던지는 투심패스트볼은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 왼손 타자의 몸쪽으로 살짝 휜다. 커터와는 반대 궤적이다. 류현진은 “투심을 던져 몇 차례 땅볼을 유도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