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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자기토바 평창요정의 포옹

Posted February. 24, 2018 07:45,   

Updated February. 24, 20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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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나이지만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OAR)’ 알리나 자기토바(16)는 자국 선배이면서 같은 코치에게 배우고 있는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의 연기가 끝난 뒤 자신의 우승이 확정되자 고개를 숙이고 울먹였다. 1∼3위가 대기하는 그린룸에 있던 자기토바는 곧바로 경기장으로 뛰어갔다. 이어 풀이 죽은 메드베데바를 발견하고는 달려가 껴안았다.

 2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 ‘세기의 대결’로까지 불린 집안싸움에서 자기토바가 평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자기토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56.65점을 받아 2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82.92점)를 합쳐 총점 239.57점을 기록했다. 메드베데바와 프리스케이팅 점수가 같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1.31점을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에서 15세 255일 만에 여자 싱글 정상에 오른 타라 리핀스키(미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여자 싱글 올림픽 우승자(15세 281일)가 됐다. 자기토바의 금메달은 OAR의 평창 첫 금메달이다. 한국의 최다빈(18·199.26점)과 김하늘(16·175.71점)은 각각 7위와 13위에 올랐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