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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의 골 시위“4년전 눈물을 웃음으로”

Posted December. 04, 2017 08:42,   

Updated December. 04, 20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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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손흥민(25·토트넘)은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벨기에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홍명보 감독의 품에서도 어깨를 들썩거리며 울었다. 2차전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골을 넣고도 2-4로 졌을 때도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흐느꼈던 그였다.

 20대 초반의 막내에서 어느덧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손흥민은 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조 편성이 결정된 뒤 “나는 아직도 브라질의 눈물을 기억한다. 어떤 팀이든 우리보다 강하고 어려운 상대이지만 공은 둥글다.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준비하면 브라질의 눈물이 웃음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4년 브라질에서 월드컵에 데뷔했던 손흥민은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해외 언론들은 F조 4개국(한국, 독일, 멕시코, 스웨덴) 가운데 한국이 최약체라고 평가하면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는 손흥민을 꼽고 있다. 독일 빌트는 “월드컵 우승국인 독일과 맞붙게 돼 기쁘다”는 손흥민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옮긴 한국 축구의 스타”라고 소개했다. 골닷컴 독일판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뒤 세계적인 클래스로 성장한 선수”라고 전했다. 멕시코의 엘 우니베르살은 “한국은 손흥민이 이끄는 빠르고 역동적인 경기가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3일 왓퍼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방문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25분 동점골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뽐냈다(1-1 무승부). 지난달 22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11일 만에 나온 시즌 5호 골이자 리그 3호 골이다.

 한편 조 추첨식에 참가한 뒤 3일 귀국한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상도, 최악의 조도 아니다. 세계 1위 독일은 버거운 상대지만 스웨덴과 멕시코는 준비를 잘하면 해볼만 하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우리 계획대로 간다면 16강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8∼16일) 출전을 앞두고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