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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킴, 평창올림픽 하이파이브 우승 0순위”

“클로이 킴, 평창올림픽 하이파이브 우승 0순위”

Posted 2017-12-02 08:09,   

Updated 2017-12-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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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킴, 평창올림픽 하이파이브 우승 0순위”

 

“클로이 킴, 평창올림픽 하이파이브 우승 0순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일 공식 홈페이지에 ‘또 다른 안방 평창에서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는 스타’로 한국계 미국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킴(17·사진)을 조명했다. 클로이는 14세 때 최연소로 미국 국가대표에 뽑혀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올림픽 출전 최소 나이(16세)에 못 미쳐 2014 소치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4년을 기다린 올림픽 데뷔전이기도 하지만 부모님의 나라에서 열리기에 평창 올림픽은 클로이에게 더욱 특별하다. 클로이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2세다. 이모들이 살고 있는 한국은 클로이에겐 ‘제2의 고향’이다.

 아버지 김종진 씨는 1982년 스물여섯의 나이에 800달러만 쥐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2000년 클로이를 낳은 그는 네 살 때 클로이를 처음 스노보드에 태웠다. 단순히 취미로 시켰지만 클로이가 여섯 살 때 전미스노보드연합회(USASA)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자 김 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딸과 함께 스위스로 2년간 유학을 떠났다. 오전 4시 제네바에서 출발해 기차 두 번을 갈아타고 프랑스 아보리아즈산에서 훈련을 하고 다시 돌아오면 밤 11시가 훌쩍 넘었다. 미국에 돌아와서도 김 씨는 매일 훈련지까지 왕복 6시간 운전대를 잡았다. 클로이는 지금도 “아빠의 헌신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10세 때부터 세세한 기술훈련까지 체계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클로이는 ‘천재 스노보더’로 불릴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14세 때 처음 나선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6년 그랑프리에서는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백투백 1080(연속 3회전 점프 기술)’을 성공시키면서 100점 만점을 받으며 ‘클로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스노보드 역사상 국제대회에서 만점이 나온 건 ‘남자 하프파이프의 전설’ 숀 화이트(미국)가 2012년 X게임에서 기록한 이후 처음이었다.

 아직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이지만 클로이는 ‘여자 하프파이프의 1인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미 3년 연속 X게임 금메달, 2년 연속 US오픈 우승, 미국 최초 유스 올림픽 금메달,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랭킹 1위라는 두툼한 업적을 쌓았다.

 올 2월 클로이는 평창 테스트이벤트 월드컵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한국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경기를 앞두고 감기몸살로 응급실까지 가는 컨디션 난조로 4위에 그쳤다. 당시 클로이는 “라이딩에 실망은 했지만 올림픽이 정말 기대된다. 하프파이프가 고급 기술을 하기 정말 좋은 환경이다. 오늘 외가 친척들이 많이 오셨는데 어렸을 때 놀러만 왔던 한국에서 경기를 하니 정말 남다르다”며 평창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친 클로이는 이번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IOC는 “이런 기세라면 하프파이프에서 클로이를 막을 자는 없어 보인다. 2018년 가족들이 지켜보는 평창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는 그녀의 꿈이 이뤄질 듯하다”는 평을 내놨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