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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팀 승리 결승골

손흥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팀 승리 결승골

Posted November. 23, 2017 07:29,   

Updated November. 23, 20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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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투톱 공격수)을 찾은 손흥민(25·토트넘)의 득점포가 불을 뿜고 있다.

 손흥민은 22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팀의 2-1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 투 톱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31분 팀 동료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4호 골. 그는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 팀은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었다. 팀 전체가 강한 정신력을 보여준 가운데 골까지 터뜨려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2명의 최전방 공격수 중 한 자리를 맡고 있는 손흥민은 동료가 상대 수비수들을 분산시킨 공간으로 침투한 뒤 장기인 슈팅 능력을 살려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기존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콜롬비아전(10일·2-1 한국 승)에서 13개월 만에 필드골(2골)을 터뜨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측면 공격수에 비해 최전방 공격수는 수비 가담과 드리블 돌파에 대한 부담이 적다. 손흥민이 좀 더 편하게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득점력이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도르트문트 킬러’로 불리는 손흥민은 이날 1골을 포함해 프로 데뷔 이후 도르트문트전에서 통산 8골(10경기)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매 경기 골을 넣으려고 노력한다. 도르트문트와 경기를 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한편 H조 1위 토트넘(승점 13)은 이날 아포엘(키프로스)을 6-0으로 제압한 2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승점 10)와 승점 차를 3으로 유지했다.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토트넘이 지고 레알 마드리드가 이겨 승점이 같아져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토트넘이 1위를 지키게 된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