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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

Posted November. 17, 2017 07:42,   

Updated November. 17, 20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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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변은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페루가 16일 안방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뉴질랜드(122위)를 2-0으로 꺾었다. 1승 1무로 PO를 통과한 페루는 마지막 32번째 티켓을 거머쥐며 36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페루가 마지막 승객이 되면서 대진 추첨의 포트도 확정됐다. FIFA는 포트 배정을 기존의 대륙별 대신 FIFA 랭킹에 따른 분배로 바꿨다. 한국은 지난달 러시아,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2연패하면서 9월 51위에서 10월에는 62위로 떨어졌다.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은 10월 랭킹이 기준이다.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국가는 러시아(65위)와 사우디아라비아(64위) 두 팀뿐이다. 러시아는 개최국이라 1번 포트에 포함됐다. 러시아는 내년 6월 14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A조 2번 포트(A2) 국가와 개막전을 치른다.

 일찌감치 4번 포트였던 한국은 어느 조에 편성돼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말한 대로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는 말은 현실이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덜 어려운 상대를 만나려면 A조에 속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러시아가 있기 때문이다. ‘신태용호’가 지난달 평가전에서 2-4로 지기는 했지만 당시 대표팀 전력은 K리그 선수들이 모두 빠진 상태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도 유일하게 무승부(1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을 챙겼던 팀이 러시아다. 2번 포트에서는 한국이 10일 평가전에서 승리한 콜롬비아(13위)나 크로아티아(18위) 등과 한 조가 되고 3번 포트에서는 이집트(30위), 세네갈(32위) 등과 묶이면 다행이다. 3번 포트에서 아시아 국가는 이란이 유일한데 같은 대륙은 유럽(최대 2개국)을 빼고는 한 조가 될 수 없다.

 한국이 A조가 되면(A4) 개막 이튿날(15일) 예카테린부르크에서 A조 3번 포트(A3)와 첫 경기를 치르고 20일 로스토프온돈에서 A2와, 25일 사마라에서 러시아와 대결한다. 최악은 개최국 러시아에 밀려 2번 포트 1위로 간 ‘무적함대’ 스페인과 엮이는 것이다.

 운명의 조 추첨은 다음 달 1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다. 신 감독은 현장을 직접 찾은 뒤 경기장과 훈련장 등을 답사하고 8일 막이 오르는 동아시안컵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