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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대표팀 ‘쌍두마차’ 심석희, 최민정

쇼트트랙 대표팀 ‘쌍두마차’ 심석희, 최민정

Posted November. 16, 2017 07:07,   

Updated November. 16, 20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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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력왕 최민정, 모범생 심석희.’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동고동락 중인 쇼트트랙 대표팀이 ‘쌍두마차’ 심석희(20), 최민정(19)에 대해 내린 평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차 월드컵 개막(16일)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은 ‘다른 선수들이 본 나’라는 설문 조사결과를 소개했다. 체력, 성실성, 패션센스, 식욕, 친화력, 끼(노래·춤 실력) 등 6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서로에 대해 느낀 점을 담았다. 12명(남녀 각 6명)의 대표 선수가 자기를 제외하고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줬다. 이번 설문은 경기장을 찾는 관중에게 대표팀을 소개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지난달 초 끝난 1차 월드컵에서 전 종목(4관왕)을 석권한 최민정은 체력 부문에서 8.7점(10점 만점)으로 남자 선수들을 제치고 전체 12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장은 162cm로 크지 않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췄다는 평가다. 대표팀 사상 첫 여자 500m 금메달 후보로 꼽힐 정도다. 냉철한 승부사 기질로 얼음공주라는 별명이 붙은 최민정은 반면 끼 항목에서는 가장 낮은 2.2점을 받았다. 최민정은 “제가 워낙 끼가 없어서 인정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리고는 “평가 항목 중 그나마 체력이 좋아 보여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성실성에서는 주장 심석희가 8.4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차분한 성격의 심석희는 평소 묵묵히 자기훈련에 임하며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는 스타일이다.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심석희는 단체 종목인 3000m 계주에서 때때로 경기 흐름을 조정하는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기도 한다.

 한편 끼에서는 막내 이유빈(16)이 8.1점으로, 패션센스에서는 맏형 곽윤기(27)와 맏언니 김아랑(22)이 각각 8.3점으로 가장 후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주 상하이 3차 월드컵 당시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터는 듯한 제스처를 했던 곽윤기는 “올림픽 세리머니를 하나 만들어보려고 고민하고 있다”며 웃었다.

 안방에서 열리는 4차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은 “많은 안방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평창 올림픽 전 마지막 국제대회인 이번 대회는 올림픽의 최종 리허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 대표팀의 조재범 코치는 “지난 시즌에 비해 기술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을 했다. (타국의 집중 견제에 막히지 않기 위해선) 체력 면에서 월등히 앞서는 수밖에 없다. 올림픽 때까지 전 종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