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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깜짝 놀란 ‘평창’

Posted February. 21, 2018 07:58,   

Updated February. 21, 20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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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기조연사인 황창규 KT 회장이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세대(5G)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전까지 일본 NTT도코모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5G 개발을 공언해온 터다. 장비와 네트워크를 개발할 시간도 부족했다. 하지만 호언장담은 3년 뒤 오늘 현실이 됐다. 미국 CNN머니는 19일(현지시간) “관중들은 평창 올림픽에서 동계 스포츠의 진수뿐 아니라 사상 최대의 하이테크 쇼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외신의 관심은 첨단기술에 그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는 평창과 강릉에서 즐길 수 있는 해산물과 돼지고기 요리를 소개했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인터넷판은 주문진에서 즐길 수 있는 오징어 먹물 아이스크림을 동영상으로 전했다. 워싱턴포스트가 개막식 남북공동입장을 “이번 올림픽의 의미를 규정한 순간”이라고 한 것이나, 르몽드가 사상 최고인 여성선수 비율을 들어 “성(性)평등을 향한 여정의 새 계단”이라고 보도한 것은 올림픽의 정치, 사회적 의미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개최국 한국 선수들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강호를 잇달아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마늘 소녀’ 컬링 여자대표팀이 그 중심에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을 ‘자이언트 킬러’로 칭했다. 스켈레톤 윤성빈의 질주를 두고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는 각각 “수 세기에 한 번 나올만한 퍼포먼스” “보증된 금메달”이라고 표현했다. 예선에서 넘어지고도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역주도 세계를 경악시키기에 충분했다.

 ▷평창올림픽은 개막식부터 드론의 오륜기 비행 등 인상적인 연출로 “화려한 불과 얼음의 개막식”(로이터)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쾌적한 화장실, 네일 숍, 안마의자 등 선수촌의 편의시설과 최상의 음식 수준도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반환점을 돌아 마무리로 접어들었다. 이미 충분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평창. 이제 세계인이 기억에 두고두고 남는 올림픽이 되기를 기대한다.


주성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