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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도 ‘꽁꽁’...71년만에 가장 빨리 얼었다

한강도 ‘꽁꽁’...71년만에 가장 빨리 얼었다

Posted 2017-12-16 08:32,   

Updated 2017-12-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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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이다!”

 오전 5시부터 2시간 반째 한강대교에 서서 강물만 내려다보던 김인식 서울기상관측소장이 마침내 무릎을 쳤다. 밝아오는 여명에 반짝이는 강 표면 물체는 얼음이 틀림없었다. 이틀간 강추위 속에 밤을 새우며 기다린, 1946년 이래 가장 빠른 한강 결빙이었다.

 지난 닷새간 추위가 한강도 한 달 일찍 얼려 버렸다. 기상청은 15일 새벽 한강대교 결빙관측지점(노량진 쪽 2∼4번째 교각 사이)에서 올겨울 첫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12월 보름 이전에 한강 결빙이 관측된 것은 1946년 12월 12일 이후 71년 만이다.

 이번 결빙은 평년(1월 13일)보다도 29일 빠르고 지난해(올해 1월 26일)보다는 무려 42일 앞선 것이다. 원인은 12월 중순 한반도를 덮은 이례적인 한파다. 11∼1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 12.3도, 12도, 11.2도로 내내 영하 10도 아래를 기록했다. 낮에도 영하의 기온이 이어졌다. 15일부터 날이 풀리면서 기온이 올랐지만 아침까지는 영하 7.5도를 기록해 추위는 여전했다. 보통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사흘가량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고 낮에도 영하 기온이 이어질 경우 한강 결빙이 발생한다.

 한반도를 급습했던 ‘최강 한파’는 이제 물러갔지만 추위의 여파는 다음 주초까지 이어진다. 주말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와 11도를 기록할 예정이다. 월요일인 18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은 영상을 회복하겠지만 평년 기온은 주 중반쯤이나 돼야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ima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