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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에 북공기부양정 킬러 ‘비궁’ 내년 배치

연평도에 북공기부양정 킬러 ‘비궁’ 내년 배치

Posted November. 23, 2017 07:28,   

Updated November. 23, 20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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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23일) 7주기를 맞아 군 당국이 추가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대응 태세를 가다듬고 있다.

 7년 전과 비교해 연평도의 대북 화력은 크게 증강됐다. 도발 당시 6문에 불과했던 해병대의 K-9 자주포는 40여 문으로 늘어났다. 신형 다연장로켓(MLRS) ‘천무’도 여러 문이 고정 배치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천무는 최대 80km 밖 표적을 겨냥해 12발의 고폭탄을 연속 사격할 수 있다. 기존 MLRS(구룡)보다 사거리가 길고, 파괴력도 뛰어나 연평도 맞은편 황해도 해안가에 밀집된 북한군 장사정포를 무력화하는 핵심 화력이다.

 북한 공기부양정 ‘킬러’로 불리는 2.75인치(70mm) 유도로켓 ‘비궁’도 내년부터 배치된다. 차량에 탑재된 2개의 발사 장치에서 한꺼번에 40발의 유도로켓이 발사된다. 최대 8km 밖에서 접근하는 해상의 표적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포착 파괴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 김정은이 그간 서북도서 기습 강점 및 포격 훈련을 여러 차례 참관한 만큼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북한군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안팎에서는 북한의 기습 도발에 맞서 사력을 다해 영토를 지켜낸 해병대원들의 응전이 재평가돼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정부나 군 주관 기념식 등에서 공식 용어로 사용되는 ‘연평도 포격 도발’도 ‘연평도 포격전’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북한군이 수십 문의 해안포 등으로 170여 발을 퍼붓자 연평도의 해병대원들은 K-9 자주포로 80여 발을 대응 사격했다. 해병대원 2명(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숨졌다. 해병대는 23일 국립대전현충원의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에서 유족과 장병들이 참가한 가운데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