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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장 그대로, 교실은 바꾼다

Posted 2017-11-18 07:41,   

Updated 2017-11-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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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에 따라 예비소집이 다시 실시되고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가 시행된다. 경북 포항지역의 일부 학교는 여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우려돼 임시휴업이 계속된다. 교육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능 연기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시험장(학교)은 수험생들이 기존에 배정받은 곳 그대로지만 시험실(교실)은 바뀐다. 15일 실시된 예비소집으로 자신이 어느 교실, 어느 좌석에서 시험을 보는지 알고 있는 만큼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교실을 바꾸는 것이다. 이에 따라 22일 다시 예비소집이 실시되고, 수험생들은 이날 바뀐 교실과 좌석을 확인할 수 있다.

 지진 피해로 시험장 안전점검을 실시한 포항지역 수험생들에게는 21일까지 새로운 시험장을 통보할 예정이다. 다만 예비소집 일정 등은 결정되지 않아 추후 별도로 안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포항은 시험장 상태에 따라 변수가 많아 시험장 통보일 이외에는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포항 수능 시험장에 대한 교육부와 교육청, 교육시설공제회의 합동점검 결과 시험장 14곳 중 9곳은 피해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곳은 다시 정밀 점검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포항지역 고3 수험생 지원을 위해 이재민 수험생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임시 숙소를 제공하거나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학습 공간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또 안전한 곳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학교의 유휴 교실이나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경북과 포항지역 학원 11곳의 협조를 얻어 학습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진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포항 관내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242곳 중 89.7%인 217개교는 20일부터 정상적으로 수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유치원 10곳과 초등학교 9곳, 중학교 5곳 등 24개교는 임시휴업을 지속한다. 고교 1곳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다시 수업을 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임시휴업을 계속하는 학교의 대체학습 방안을 마련하는 등 휴업기간 장기화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수능 문제지 보안 강화를 위해 모든 보관 장소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현재 문제지 보관 장소 84곳 중 11곳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 경찰 상주 인력을 늘리고 시험지 보관 장소 주변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에 ‘수능시험 연기 고충처리센터’를 개설해 2018학년도 대입전형이 끝나는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수능 연기에 따른 정부의 조치사항을 안내하고 순연된 수능·대입 전형에 대한 국민 고충을 접수해 답변하기 위해서다.



유덕영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