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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방한 전날 北석탄 운반선 받아들인 中

틸러슨 방한 전날 北석탄 운반선 받아들인 中

Posted 2017-03-18 07:17,   

Updated 2017-03-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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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이 북한 석탄 운반선 10척의 입항을 전격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7일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머린트래픽’을 인용해 “16일 오전부터 오후 11시까지 새날3호와 부은호, 진흥호 등 총 10척의 북한 선박이 산둥(山東) 성 룽커우(龍口) 항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룽커우 항은 중국이 북한산 석탄을 수입할 때 이용하는 대표적인 항구이다. 이 선박들은 2월 중순부터 3월 초 사이 룽커우 항에서 약 10km 떨어진 공해상에 머물러 왔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달 19일 “올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점으로 미뤄 볼 때 이 선박들은 석탄을 싣고 갔다가 입항을 거부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위성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를 통해 보면 이 선박들이 머문 지점 인근에는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가득하다고 VOA는 강조했다.

 그러나 18일로 예정된 틸러슨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이 북한 석탄 운반선을 받아들인 게 사실이라면 사드 한반도 배치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드 배치를 강행하면 중국은 더 이상 미국의 대북 압박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 은행들이 전 세계 금융기관 간 달러 결제를 주도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시스템에서 완전히 퇴출됐다. SWIFT 벨기에 본부는 16일 성명을 내고 “결제 네트워크에 남아있던 4개 북한 은행이 회원 기준을 더는 준수하지 않아 SWIFT의 금융 메시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SWIFT 시스템에서 퇴출된 북한 은행은 조선무역은행 금강은행 고려신용개발은행 동북아은행 등 4곳이다. 그동안 이 4개 은행이 북한의 외환 거래를 전담했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북한의 해외 송금이 전면 차단된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시험발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SWIFT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동참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주성하 zsh75@donga.com ·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