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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전쟁 방아쇠 당겼다

Posted March. 03, 2018 07:45,   

Updated March. 03, 20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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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제품에 일률적으로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 한국 등 우방국까지 겨냥한 이번 조치에 대해 CNN머니는 보복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세계 무역전쟁의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갖고 “외국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세 가지 권고안 중 ‘모든 외국산 철강에 24%, 알루미늄에 7.7% 관세 일괄 적용’ 방안을 선택하면서 관세율은 더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재건할 것이다. 다음 주에 관세 부과 방안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관세 적용 기간에 대해서는 “긴 기간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무기한 적용 방침을 시사했다. 미국 시장 철강 수출 1위인 캐나다는 즉각 “용납할 수 없다. 우리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보복을 경고했다. EU도 대응 조치를 경고해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미 언론은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가격 상승은 물론이고 동맹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은 일단 한국 중국 등 12개국 철강 제품에만 선별적으로 53% 이상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하지만 미국에 세 번째로 많은 양의 철강을 수출하고 있어 기업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백운규 장관 주재로 내부 대책회의를 열고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건혁 gun@donga.com ·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