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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펜스부통령, 그는 누구

Posted February. 08, 2018 08:16,   

Updated February. 08, 20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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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로 기독교인, 둘째로 보수주의자, 그리고 셋째로 공화당원이다.”

 미국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자신을 소개할 때 즐겨 사용하는 표현이다. 기독교 윤리에 바탕을 둔 도덕 규범과 전통적인 보수주의 원칙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펜스 부통령은 ‘포퓰리스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여러모로 상극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독보적인 충성심을 선보이며 트럼프의 막말과 추문에 흔들리던 보수 유권자의 마음을 붙잡아 선거 승리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정권 출범 후에는 혼란스러운 백악관의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6·25전쟁에 참전해 1953년 동성무공훈장을 받은 아버지를 둔 펜스 부통령은 인디애나 토박이로 변호사로 활동하다 1988년 정치에 입문했다. 여러 차례 낙선한 끝에 2000년 인디애나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내리 6선을 한 뒤 2012년 인디애나 주지사에 당선돼 재선을 노리던 도중 부통령 후보로 낙점됐다.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앞세우며 ‘아내가 아닌 여자와는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펜스 룰(Pence Rule)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 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성추문 폭로 운동인 ‘미투’ 캠페인이 미국 전역을 휩쓸자 “펜스가 맞았다”는 목소리마저 나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각종 FTA 관련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는 등 자유무역을 오랫동안 지지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결정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트럼프를 만나기 전까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전반적으로 ‘국제주의자’ 성향에 가까워 트럼프 백악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한기재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