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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간 유엔 사무차장, 북-미대화 타진

Posted December. 06, 2017 07:38,   

Updated December. 06, 20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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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대한 유엔 차원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사진)이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고려항공 편으로 나흘간의 방북길에 올랐다. 미국 국무부에서 차관보를 지낸 펠트먼이 전격적으로 방북하면서 중국이 실패했던 북-미 대화 중재 역할을 유엔이 맡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펠트먼은 북측 고위 인사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보여 국제사회와의 대화 의지를 판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펠트먼은 4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그는 리바오둥 외교부 부부장과도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북은 9월 유엔 총회에 참석한 리용호 외무상이 초청 의사를 밝혀 추진됐다. 미국이 ‘북한이 유엔 제재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유엔을 끌어들이려고 한다’고 반대해 즉시 방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엔 미국도 유엔 차원의 방북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훈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