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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배터리 분야에 1조원 ‘통큰 투자’...헝가리에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

SK, 배터리 분야에 1조원 ‘통큰 투자’...헝가리에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

Posted December. 01, 2017 08:59,   

Updated December. 01, 20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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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1조 원을 한꺼번에 쏟아붓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에 8402억 원을, 국내 배터리 공장 증설에 20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헝가리에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공장을 설립 및 운영하고 여기에 총 8402억 원을 투자하기로 이사회가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헝가리 공장은 총 43만 m² 부지에 연간 생산능력 7.5GWh급으로 건설된다. 내년 2월에 착공할 예정이며 2020년 초 본격 양산을 시작해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이 신설할 유럽 공장은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1위 기업인 LG화학이 올해 완공한 폴란드 공장이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공장으로 꼽힌다. LG화학은 4000억 원을 들여 이 공장을 지어 현재 샘플 제품을 시범 생산하고 있다. 2018년 제품이 본격 양산되면 매년 전기차 배터리를 10만 대 규모로 생산하게 된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면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지위를 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삼성SDI 등 경쟁 기업들도 이날 SK이노베이션의 투자 계획이 예상 밖이라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은 충북 증평 정보전자소재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시설을 늘리는 데도 15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설비 12, 13호기를 증설하는데 공사가 끝나면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이 약 5억 m²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새 프로젝트가 늘면서 분리막 수요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도 7호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데 500억 원을 투자한다. 서산 공장은 기존 1∼3호기가 가동 중이고 4∼6호기는 증설 중이다. 여기에 이번 투자로 7호기까지 더해지면 연간 생산능력은 총 4.7GWh에 달한다.

 SK는 올 5월부터 거의 매달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5월에는 SK이노베이션이 2020년까지 화학, 배터리 분야에 10조 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그 이후에도 미국 셰일가스 공동개발(SK이노베이션), 청주와 중국 반도체 클린룸 투자(SK하이닉스), 북미 셰일가스 사업(㈜SK), 울산CLX 탈황설비(SK에너지) 등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11월에는 SK에너지,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이 각각 투자 계획을 밝혀 한 달 새 4건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의 ‘닥투(닥치고 투자)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구조 구축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