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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예비 창업가들에 5가지 조언 “성공 기업인 되려면…”

마윈, 예비 창업가들에 5가지 조언 “성공 기업인 되려면…”

Posted November. 24, 2017 09:16,   

Updated November. 24, 20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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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릿속에서 부정적인 사고를 몰아내라. 기업가는 낙관적이어야 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사진)이 최근 홍콩에서 열린 ‘2017 점프스타터 경진대회’에서 예비 창업가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마 회장이 창립 18년 만에 알리바바를 세계 최대 기술기업으로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5가지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마 회장은 “위대한 기업인의 특징은 미래를 낙관하는 것”이라며 “당신이 무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같은 문제를 해결해도 남보다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의 성패를 가르고, 위대한 기업인이 되는 가장 대표적인 특징 하나만을 꼽으라면 ‘미래와 상황에 대한 낙관’ 한 가지라는 점을 줄곧 역설해 왔다.

 이어 “사업가는 비전을 같이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며 “단순히 직업을 구하거나 능력이 높고 낮은 사람을 ‘사냥’ 하기보다 꿈을 같이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개인이 아닌 팀을 훈련시켜 함께 일하면 그 팀이 다시 창업가를 훈련시킬 것이라는 조언이다.

 세 번째 덕목으로 강조한 것은 ‘희생정신’이다. “내가 무엇을 얻을 것인가 생각하기보다 내가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무엇을 포기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무엇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알리바바를 창업할 당시 인터넷과 인터넷 상거래 환경은 한마디로 ‘차가웠다’며 “다른 사람들이 이미 ‘핫(hot)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만 집중해선 안 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모든 것이 당신에게 준비될 때를 기다리면 안 된다. 그때는 당신에게 돌아올 기회가 없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정부 당국이 “이 분야에 대한 모든 (지원) 준비가 돼 있다”고 기업인들에게 말한다면 다른 분야를 찾아 봐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CMP는 6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알리바바 게이트웨이 2017’ 행사 기조연설과 미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밝힌 ‘마윈의 성공 비결과 경험’도 함께 소개했다.

 마 회장은 “회사를 경영하려면 가급적 많은 여성을 고용하라”고 했다. “여성들이 남자들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많고, 근육의 힘을 다투던 20세기와 달리 지혜를 비교하는 21세기는 여성이 보다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젊은 예비 사업가들에게 참고할 만한 ‘인생 계획’도 제시했다. 20대에는 훌륭한 기업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들어가 배우고, 30대에는 직접 자신의 사업을 해 보되 40대에는 자신이 강점을 가진 분야의 사업을 찾아보라고 권했다. 50대에는 다른 젊은이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기업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누군가에게 퇴짜 맞는 것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당신보다 더 똑똑한 사람을 고용하라 △넷스케이프나 야후가 그렇듯 모든 것이 항상 건재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라고 했다. 마 회장은 “기업가에게는 오늘이 어렵지만 내일은 더욱 어렵다”며 “일정한 보상을 얻기까지는 고난을 견디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레는 아름다운 날이 기다리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그 전날 저녁에 사망해 버린다”는 비유로 인내의 미덕을 역설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