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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축구장 20개 넓이 하늘공원서 3분만에 미아 찾아냈다

드론, 축구장 20개 넓이 하늘공원서 3분만에 미아 찾아냈다

Posted 2017-11-22 08:09,   

Updated 2017-11-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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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축구장 20개 넓이 하늘공원서 3분만에 미아 찾아냈다

 21일 미아 신고가 접수된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40m 상공에서 축구장 20개 넓이의 공원을 훑던 드론이 이륙한 지 3분 만에 미아를 찾아냈다. 드론이 보낸 위치 정보에서 요원이 미아 안전까지 확보한 멋진 공조였지만 현장에서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공원에서 10km 떨어진 LG유플러스 용산사옥 관제센터에서 원격조종됐기 때문이다. 관제센터에서 누른 버튼은 드론 이륙, 정지, 귀환 등 세 개뿐이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시연과 함께 관제센터에서 클릭 한 번으로 원격지에 있는 드론을 임무에 맞게 움직이게 하는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통신망만 연결돼 있으면 거리제한 없이 비가시권이나 야간에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드론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항공기 관제시스템처럼 드론 비행 운용이 가능하다. 전용 컨트롤러를 통해 기계와 사람 간 일대일 수동 조작했던 기존 드론과 달리 목적지만 입력하면 드론 이륙에서 비행, 귀환까지 전 과정이 ‘자율주행’으로 이뤄진다.

 하늘공원에서 미아 찾기 드론이 비행하는 동안에도 드론의 비행 경로상의 위도와 경도 정보가 관제시스템 화면에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또 하늘공원 주변의 전파 세기와 드론의 비행속도, 배터리 잔량 등의 정보와 풍향, 풍속, 온도 등의 날씨정보도 함께 보였다.

 국내에서는 최근까지 드론 비행이 조종자나 감시자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로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달 10일 ‘드론 특별승인제’가 시행되면서 별도의 안전기준을 충족하면 야간 및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해졌다.

 기존 드론은 비행 도중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저장하는 장치가 별도로 필요하지만 이 시스템은 드론이 촬영하는 풀HD급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재난감시 및 측량, 물류 수송 등 산업 영역에 활용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시스템을 통해 도서 산간지역의 택배서비스나 약물 등 긴급 물자배송, 재해취약지구 모니터링 등 안전점검에 진출할 계획이다. 향후 2, 3년 안에 측량, 물류 업체와의 제휴를 100개사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보안, 항공촬영,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시스템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드론 시장은 2014년 7조5000억 원에서 2023년 13조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주식 LG유플러스 FC부문장은 “타사의 드론은 와이파이로 조종되지만 LG유플러스 드론 시스템은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와 관제시스템이 연동됐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은 드론산업이 운수나 물류, 보안, 측량, 안전점검 등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진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