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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印뭄바이 해상교량 9502억원 공사 수주

대우건설, 印뭄바이 해상교량 9502억원 공사 수주

Posted November. 21, 2017 07:31,   

Updated November. 21, 20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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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가장 긴 ‘바다 위 다리’를 짓는 프로젝트의 일부 구간 공사를 대우건설이 따냈다. 연이은 수주 낭보에 현재 진행 중인 대우건설의 매각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인도 타타그룹의 건설 자회사인 타타프로젝트리미티드(TPL)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 뭄바이시의 해상교량 공사 2공구(7.8km)를 8억6300만 달러(약 9502억 원)에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TPL과 설계, 구매, 시공을 공동으로 수행하며 지분 약 60%(5억1785만 달러)를 가진다.

 인도 뭄바이광역개발청(MMRDA)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뭄바이와 나비뭄바이 신도시를 연결하는 해상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교량의 총 길이가 21.8km에 이르러 완공되면 인도에서 가장 긴 다리가 된다. 뭄바이 해상교량의 전체 공사비는 22억 달러 규모다.

 건설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풍부한 국내외 교량 건설 경험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평가했다. 현지의 타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대우건설은 1995년 자동차공장 건설 공사로 인도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비하르주 갠지스강 교량건설 공사를 따내며 16년 만에 인도 시장에 다시 발을 디뎠다.

 대우건설은 올해 8월에도 오만에서 스페인 건설사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손잡고 ‘두끔 정유설비 공사’의 3개 패키지 중 1번 패키지 공사(총 27억5000만 달러)를 따냈다. 해외에서 굵직한 공사를 연이어 따내면서 현재 진행 중인 회사 매각 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13일 대우건설 매각 예비입찰이 진행됐고 다음 달 본 입찰을 거쳐 내년 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질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국내 건설업계에도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동 산유국들이 적극적인 공사 발주를 꺼리면서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이나 유럽 기업과의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리는 모양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1월 20일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228억1707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33억5203만 달러)보다 2% 감소했다.



주애진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