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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공부 끝낸 ‘왓슨’...“비즈니스용 AI 대중화”

한국어 공부 끝낸 ‘왓슨’...“비즈니스용 AI 대중화”

Posted 2017-09-07 07:34,   

Updated 2017-09-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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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공부 끝낸 ‘왓슨’...“비즈니스용 AI 대중화”
 IBM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왓슨(Watson)’이 한국어 공부를 마치고 국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K주식회사 C&C가 왓슨의 한국어 버전을 출시한 데에 따른 것으로, 일반 기업과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개인 개발자들이 손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해 ‘AI 생태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SK C&C는 6일 왓슨의 한국어 버전인 ‘에이브릴’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SK C&C는 지난해 5월 왓슨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한 뒤 1년 넘게 한국어 학습과 다양한 산업 연계가 가능하도록 개발에 힘써왔다. 이날 공개된 왓슨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는 대화, 자연어 이해, 자연어 분류, 검색 및 평가, 문서변환, 언어번역, 이미지 인식, 성향분석 등 총 8가지다. API는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도구세트다.

 에이브릴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SK C&C는 API 공개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까지 적용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베타버전으로 출시된 에이브릴은 이미 SK하이닉스 생산 현장, AIA생명 콜센터, 건양대병원, 고려대의료원 등에서 완성도를 검증받았다. 또 두산정보통신(임직원 응대 챗봇), 한솔인티큐브(AI 콜센터), 수상ST(감성 대화 로봇) 등 100여 개 기업이 에이브릴을 사업에 적용하기로 했다. SK C&C는 더 다양한 업체와 개발자가 에이브릴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API 사용료를 50% 할인하기로 했다.

 일반인도 에이브릴을 활용하면 AI 관련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지난달 열린 에이브릴 행사에서 왓슨 한국어 API를 처음 접한 일반인과 학생들이 하루 만에 시각장애인용 정보 검색 서비스와 운동기구 사진을 보고 사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 등을 만들어냈다. 사용자들은 에이브릴 포털에 접속한 뒤 자신이 원하는 API를 골라 블록을 조립하듯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문진 SK C&C 에이브릴 사업본부장은 “API 자체가 완제품은 아니다. (SK C&C가 제공하는) API, 솔루션 등이 각 산업의 데이터와 기타 오픈소스 등 기술이 결합돼 에이브릴 플랫폼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왓슨은 이미 17개국에서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브라질어, 아랍어, 일본어 등 7개 언어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고 있다. 올 5월 미국의 한 대형 로펌이 왓슨 기반의 AI 변호사 ‘로스’를 업무에 투입했고 일본 소프트뱅크는 2013년부터 왓슨을 탑재한 로봇 페퍼를 고객 응대에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 보험사정 업무와 의료 현장에서 암 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신동진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