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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北미사일 대비 대규모 연합훈련

Posted February. 21, 2018 07:57,   

Updated February. 21, 20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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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일본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상정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 한미 연합 군사훈련(키리졸브·독수리훈련)은 일정 발표가 계속 늦춰져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미일 양국은 16일부터 ‘연례 종합방공 및 미사일방어훈련’을 진행 중이다. 23일까지 실시되는 이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양국 미사일방어(MD) 전력의 네트워크를 연결해 적국 미사일의 감시와 추적, 파괴 절차를 숙달한다. 유사시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태세 점검이 핵심이다. 이지스함 8척(미국 6척, 일본 2척)을 비롯해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 등 미일 MD 전력들이 총동원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양국 해군 차원에서 진행됐지만 올해는 일본 항공자위대와 미 공군 및 해병대 전력도 참여해 규모도 커졌다. 군 관계자는 “평창 겨울올림픽의 남북 해빙 무드와 별개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미일 양국이 심각하게 인식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반면 평창 올림픽 이후로 연기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일정 발표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국방부는 관련 질의에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이 4월 1일부터 두 달간 실시하기로 사실상 합의하고도 북한의 반발을 우려해 발표를 늦추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북한이 평창 올림픽 직후 한미 연합훈련과 겹치는 시기에 이산가족 상봉이나 북-미 비핵화 논의 수용 등 ‘파격적 제안’을 해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를 빌미로 한미 연합훈련의 재연기나 중단을 요구하고, 훈련을 남북 화해의 장애물로 낙인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