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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나다 무제한-무기한 통화스와프 체결

한국-캐나다 무제한-무기한 통화스와프 체결

Posted November. 17, 2017 07:42,   

Updated November. 17, 20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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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준(準)기축통화국으로 분류되는 캐나다와 한도와 만기가 없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금융위기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언제든 필요한 만큼 캐나다달러를 빌려올 수 있는 상시적 계약이다.

 한국이 외국과 무기한 무제한으로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년 전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한국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상을 크게 강화시킬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과 캐나다중앙은행은 15일(현지 시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한국 원화와 캐나다달러화 사이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 즉시 효력이 시작됐다.

 통화스와프란 각국 중앙은행이 경제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자국 돈을 맡기고 상대국 돈을 빌려오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양국 중앙은행은 이번 계약의 목적이 금융시장 안정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008년 10월 체결했던) 한미 통화스와프 이래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 계약으로 원화 안정성이 강해지면서 이날 환율은 크게 떨어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 내린 달러당 1101.4원으로 마감했다. 1년 2개월 만에 장중에 달러당 1100원 선 밑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이건혁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