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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印尼대통령과 정상회담 “아세안과의 교역 中 수준으로 확대”

文대통령, 印尼대통령과 정상회담 “아세안과의 교역 中 수준으로 확대”

Posted November. 10, 2017 09:00,   

Updated November. 10, 20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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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정부는 아세안과의 협력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신(新)남방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세안 지역과의 경제 교역 활성화는 물론이고 외교안보 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자카르타 리츠칼턴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미중일러)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람(People) 공동체, 평화(Peace) 공동체, 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라는 ‘3P’ 전략도 제시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세안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외교 지평을 넓히고, 미국과 중국 중심의 교역 비중을 다각화하겠다는 의미다. 청와대는 9월 문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밝힌 ‘신북방정책’과 이번에 발표한 ‘신남방정책’을 통해 외교의 다변화와 새로운 경제 채널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신남방정책’을 인도네시아에서 발표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아세안의 중심 국가라는 점이 고려됐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협력 틀 복원, 협력 분야 다각화, 기간산업 분야 협력, 사람 중심 경제 협력 확대, 중소기업 협력 사업 지원 확대, 교역 품목 확대 등 인도네시아와의 6가지 중점 과제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물론이고 아세안과의 교역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김현철 대통령경제보좌관은 “2022년까지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역을 20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다. 이는 현재 2100억 달러 규모인 중국과의 교역 수준만큼 높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자카르타=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