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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核부분신고 ‘하노이 선언’에 담긴다

종전선언-核부분신고 ‘하노이 선언’에 담긴다

Posted February. 11, 2019 07:43,   

Updated February. 11, 20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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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가 2박 3일간의 평양 실무협상에서 2차 정상회담에서 채택할 ‘하노이 선언’에 종전선언 관련 문구와 영변 핵시설 부분 신고를 담기로 의견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는 ‘빅딜’을 위한 비핵화 로드맵 합의는 다음 주 베트남 하노이 등 아시아 제3국에서 열릴 후속 실무협상으로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북 과정을 알고 있는 한 외교소식통은 10일 “비건 대표가 평양 실무협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그린 라이트(청신호)’가 들어왔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며 “종전선언과 영변 핵시설의 부분 신고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채택할 합의문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핵화 초기 단계에서 북한이 취할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에 교감을 이뤘다는 얘기다. 비건 대표는 6∼8일 평양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對美)특별대표와 실무협상을 가진 후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협상 결과를 공유한 뒤 10일 워싱턴으로 되돌아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비건 대표는 ‘비핵화를 어떻게 이뤄갈 것인지 북한과 프레젠테이션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실질적인 내용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설명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건 대표는 귀국 전 여야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북한이 예전과 비교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국에 제재 완화를 요구하며 영변 외 우라늄 핵시설 폐쇄 등을 제안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비건 대표는 9일 강 장관을 만나 “북한과 해결해야 할 난제(hard work)가 있다”고 말해 아직 이 대목에 대해선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이번 북-미 실무협상은 구체적인 북-미 입장을 빠짐없이 터놓고 얘기하는 유익한 기회였다”며 “비건 대표는 비핵화를 풀어가는 방식에 대해 ‘We are on the same page(한미의 생각은 같다)’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비건 대표가 언급한 비핵화 방식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 입장은 스몰딜이 아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2차 정상회담 의제와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27,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며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 북한은 위대한 경제강국(economic powerhouse)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weappon@donga.com · 신나리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