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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모드리치, 발롱도르 수상

Posted December. 05, 2018 07:51,   

Updated December. 05, 20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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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은 꿈같은 한 해였다.”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는 4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든 채 숨 가빴던 한 해를 돌아봤다. 5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중원의 사령관으로 활약하며 리버풀(잉글랜드)을 3-1로 꺾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러시아 월드컵(6∼7월)에서는 주장으로서 조국 크로아티아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모드리치가 가슴에 품어 왔던 모든 소망이 현실로 이뤄진 2018년이었다.

  ‘작은 거인’ 모드리치가 이날 ‘메날두(메시+호날두)’의 10년 천하를 깼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발롱도르는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2009∼2012, 2015년)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2008, 2013, 2014, 2016, 2017년)가 5회씩 나눠 가졌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모드리치가 기자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2위로 밀렸고 메시(5위)는 12년 만에 톱3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메시 앞에 앙투안 그리에즈만(3위)과 킬리안 음바페(4위·이상 프랑스)가 자리했다. 모드리치는 “어린 시절 저는 명문 구단에 들어가 중요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을 꿈꿨다”며 “저에게 발롱도르는 꿈 이상의 존재다.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모드리치는 유럽축구연맹(8월)과 국제축구연맹(FIFA·9월)에서도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했다. 모드리치는 “메시와 호날두는 엄청난 선수다. (그들을 제치고) 발롱도르를 받은 것은 그만큼 올해 그라운드에서 정말 특별한 걸 해냈다는 의미다”라면서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벅찬 순간이다”라며 감격했다.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10월 9일부터 한 달간 전 세계 기자단을 상대로 투표를 진행해 수상자를 뽑았다. 2010∼2015년 FIFA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로 수여하기도 했던 이 상은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손꼽힌다. 모드리치가 이런 상을 10년간 독식하며 세계 축구계의 아이콘으로 군림한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에 마침표를 던진 것이다.

 어린 시절 크로아티아 독립전쟁의 참혹함을 견뎌낸 모드리치는 발재간과 패스 능력 등 기술력과 함께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지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격(172cm, 66.2kg)과는 달리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7경기 694분 동안 72.3km를 뛰어 팀 동료 이반 라키티치(72.5km)에 이어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 2위에 올랐을 정도다. 모드리치는 “어려운 순간이 닥쳤을 때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성공의 밑받침이 될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신성 음바페는 이날 21세 이하 선수에게 수여하는 ‘코파 트로피’를 받았다. 또 올해 소속 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의 리그와 UCL 우승을 이끈 노르웨이 출신 여자축구 선수 아다 헤게르베르그(23)는 올해 처음 선정된 여성 발롱도르 수상자가 됐다.


김재형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