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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만9000명 “문재인은 응답하라”

Posted July. 09, 2018 07:26,   

Updated July. 09, 201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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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칭 페미(페미니스트) 대통령은 당장 응답하라!”

  ‘몰래카메라(몰카) 성차별 수사’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이번에는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고 나섰다.

 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이화사거리에서 지하철 혜화역까지 약 1km에 걸친 4차로 도로 위에 2만 명에 가까운 여성들이 모였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9.2도였지만 구름도 별로 없어 체감온도 30도를 웃돌았다. 그러나 1차 집회(약 1만 명), 2차 집회(약 1만5000명) 때보다 훨씬 많은 1만9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여성들은 분노를 상징하는 붉은 옷을 입고서 “남성 가해자 옹호 말고 구속하라”, “경찰 고위직에 여성 임명하라” 등을 요구했다. 이번 집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에서 홍대 누드모델 사건에 대해 “편파수사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집회 주최 측은 성명서를 통해 “페미니스트 대통령으로 유세를 펼쳐 우리의 표를 가져간 ‘남(男)대통령’ 문재인은 경솔한 발언을 사과하라”라며 비판했다.

 또 곳곳에서 집회 참가자와 남성 행인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가 지나던 남성을 향해 욕설이나 혐오성 발언을 했다가 해당 남성이 거세게 항의해 충돌이 예상되자 경찰이 나서서 말렸다. 반대로 일부 남성이 집회 현장을 촬영하다 참가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급하게 현장을 떠났다.


김은지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