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THE DONG-A ILBO Logo

집이나 일터에 걸린 일부 2017년도 달력에는 이달 20일이 빨간색으로 돼 있다. 공휴일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쉬는 날이 아닌 평일이다. 이날은 원래 제19대 대통령선거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19대 대선은 올 5월 9일 치렀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15일 “이미 대선을 마쳤기 때문에 2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이유는 없다. 2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달라는 안건도 올라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쇄업체들은 지난해 9, 10월경 올해 달력을 주문 받아 제작에 들어갔다. 이르면 11월부터 시중에 배포됐다. 일부 기관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12월 20일을 평일을 뜻하는 검은색으로 바꿔 다시 달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올 3월 2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꽤 성급한 결정인 셈이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