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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미륵’ 국보 승격 고려 불상으론 7번째

‘은진미륵’ 국보 승격 고려 불상으론 7번째

Posted February. 14, 2018 07:50,   

Updated February. 14, 20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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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시대 제작된 국내 최대 석불인 ‘은진미륵(恩津彌勒 ·사진)’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218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충남 논산시 은진면에 있는 미륵보살입상이어서 ‘은진미륵’으로 불리는 이 불상은 높이가 18.12m로 국내 최대 규모다. 경주 석굴암 본존불이 받침인 대좌를 합쳐 5m인데 이보다 3배 이상 큰 것이다. 고려 4대 임금 광종의 재위 기간인 968년경 고려 왕실의 지원을 받아 승려 조각장 혜명이 제작했다고 전해진다.

 이 불상은 좌우로 빗은 머리 위에 커다란 원통형 보관(寶冠·불상에 얹는 관)을 쓰고 있고 체구에 비해 큰 얼굴의 이목구비가 명료하고 인상적이다. 정제되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 통일신라시대 불상과는 달리 압도적 크기와 육중함, 파격적이고 대담한 미적 특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고려 불상 중 월등한 가치를 지닌 대상을 국보로 승격함으로써 고려의 불교조각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보 가운데 고려시대 불상은 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제45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제48-2호), 청양 장곡사 철조약사여래좌상(제58호), 금동삼존불감(제73호),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제124호),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제308호) 등 6점뿐이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보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원모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