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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나홀로 참배’... 선대와 동급 과시

김정은 ‘나홀로 참배’... 선대와 동급 과시

Posted December. 19, 2017 08:32,   

Updated December. 19, 20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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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정일 기일에 홀로 참배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집권 6년을 맞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김정은이 이젠 선대와 같은 반열에 올랐다고 선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김정일 6주기인 17일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 최룡해 당 부위원장 등 간부들의 참배 소식만 전해 “김정은이 안 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돌았다. 하지만 뒤늦게 김정은의 소식을 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동신문 1면엔 두 장의 사진이 실렸다. 휑한 실내에 김정은 혼자 차려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다. 과거와 달리 참배를 하며 고개 숙이는 사진은 싣지 않았다. 다른 사진은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이다. 그 아래엔 ‘김정은’이란 이름을 붙인 조화가 놓였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명만 한 면에 나란히 실으며 강조한 것이다.

 이는 앞선 김정일 기일 보도와는 크게 다르다. 김정은은 1∼3주기 때는 부인 리설주, 간부 수십 명과 합동 참배를 했다. 2주기 땐 리설주의 치마 정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정은은 4, 5주기 때는 간부진만 대거 대동하고 참배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엔 이들을 모두 물리치고 홀로 섰다. 한 정부 소식통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김정은이 이젠 할아버지, 아버지와 같은 반열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듯하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김정일 동지께서 생전의 모습으로 계시는 영생홀을 찾아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며 “혁명 전사답게 더욱 억세게 싸워나갈 엄숙한 맹세를 다졌다”고 전했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