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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아랍... 팔레스타인 25만명 ‘반트럼프 시위’

분노의 아랍... 팔레스타인 25만명 ‘반트럼프 시위’

Posted December. 08, 2017 09:07,   

Updated December. 08, 20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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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미 대사관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팔레스타인과 중동 각국의 분노한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6일 팔레스타인 현지 매체인 가자뉴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에는 미국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대 25만 명 이상이 집결했다. 무수히 많은 미국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불탔다. 시민들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 “트럼프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예수의 탄생지로 알려진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헴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항의의 표시로 크리스마스트리 전등을 꺼버리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정파들은 “6일부터 사흘을 ‘분노의 날’로 지정한다”며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팔레스타인 교육부는 휴교령을 내려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열릴 항의 집회에 참가하라고 독려했다.

 터키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의 미국 공관 앞에도 성난 군중이 몰려들었다. 이스탄불 주재 미 영사관 앞에서 열린 시위에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집회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라”는 분노의 목소리까지 터져 나왔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도 팔레스타인 난민 수백 명이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미국은 테러의 어머니”라며 요르단 정부에 이스라엘과 1994년 맺은 평화협정을 파기하라고 요구했다.



박민우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