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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친구 될수도...애쓰고 있다”

트럼프 “김정은과 친구 될수도...애쓰고 있다”

Posted 2017-11-13 07:26,   

Updated 2017-11-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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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나는 김정은에게 ‘작고 뚱뚱하다’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냐”며 “할 수 없지. 나는 그의 친구가 되기 위해 그렇게 애쓰는데…. 어쩌면 언젠가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라고 썼다. 김정은을 비꼬긴 했지만 대화 국면을 열어보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북 제재의 수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며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고 했다.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리를 돕는다면 그(북한) 문제는 훨씬 빨리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크렘린궁 측이 밝혔다.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10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북한이 서로 ‘그래, 첫 대화를 할 때가 됐다’고 할 날이 결국은 올 것”이라며 “북-미 간에 메시지가 오가는 2, 3개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권교체, 정권붕괴, 흡수통일, 북한 침공은 없다는 이른바 ‘4노(no) 정책’도 재확인하며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이 아시아 순방 과정에서 한목소리로 대화를 강조하면서 국면이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북-미 간 대화 채널은 아직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유일한 당국자 간 소통 창구인 뉴욕채널을 통해 e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있지만 아직 북한으로부터 답이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국회 연설에서 북한 김정은과 중국, 러시아를 겨냥해 강경 메시지를 내놓으려고 했지만 참모들의 집단적 만류로 메시지의 수위가 누그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NBC방송은 10일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무시할 수 없는 메시지와 함께 힘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며 메시지가 누그러진 데는 “(참모들의) 집단적 노력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박정훈 sunshade@donga.com